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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꽃봉-미NSA정부담당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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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인 댓글 0건 조회 2,706회 작성일 08-03-06 10:23
우리 일가와 관련된 중앙일보 미국 시카고판 기사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시카고 출신 한인 여성이 크리스토퍼 닷( Christopher Dodd) 커넥티켓주 민주당 상원의원
입법 보좌관으로 발탁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3학년때 부모를 따라 시카고로 이민와 나일스 고교를 졸업한
염꽃봉( 미국명 Ann Yom)씨다.

 Yom씨는 아이오와 대학과 와시반 법대를 졸업하고 메일렌드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피플 포더 아메리칸 웨이라는 큰 로비회사 중견로비스트로 활동 작년 오클로호마주 상원의원
후보 데이빗 월터스씨 선거캠페인 주요 참모인 리서치 디랙터로 활약한바 있다.

 Yom씨가 현재 보좌하고 있는 크리스토퍼닷 의원은 30대 초반에 커네티컷주 하원의원에
두 차례나 당선된후 이미 상원의원에 있던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아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네 차례에 걸쳐 연속 당선 민주당내 중견의원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Yom씨의 부모인 염성효, 김소희씨부부는 “딸이 미 주류 정계에 진출 함으로 인해 정치에
관심을 둘 한인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길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3. 05. 27일자

 이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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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Yom의 현재 직업은  NSA정부담당 디렉터이다.

NSA디렉터의 임무는 미국전체 보안관들의 권익과 직무수행에 필요한 제반 정책등의
업무에 대해 관장하는 것이다.
해당주민이나 이민자들과의 필요한 관계법을 입법하는 일도 맡고있다.
이 모든일을 연방정부 의회와 협력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로비도 담당한다.

2006년에 멕시코 국경지역 보안관 30여명이 워싱턴본부에 왔을 때 정부예산이
제대로 배정받지 못했던때에 연방정부와 미팅을
주선하고 로비한 결과 의회에서 600억원 법무부에서 45억원의 예산을 따로 배정받았다.
하루 12시간씩 4일 간 협상하여 다낸 것이다.
그래서 그 보안관들이 HONOR SHERIFF 감사장에  그들의 근무지 지역을 나타내는
SOUTH WEST LADY 칭호를 받았다.

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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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08. 03. 04자 염성효씨의 인터뷰 기사 소개입니다.

[발언대]'나 이수' 국무장관
염성효/시카고 플라스키

\"이름이 '꽃봉'이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아니, 집에서 부르는 이런 이름 말고 한자로 된 정식 이름이 뭐냐구요.\"
\"한자는 없고, 이게 정식 이름입니다.\"
나를 한 번 힐끔 쳐다 보더니 성만 한자로 쓰고 이름은 한글로 쓴 신청서에 도장을 찍어
위로 올렸다.
딸 아이를 낳고 이름을 호적에 올리려고 구청에 갔을 때 호적 담당자와 나눴던 대화다.

요즈음 한국에선 한글 이름이 유행처럼 돼 있지만 그 때만 해도 아주 생소했다.
나는 가문의 항렬을 무시하고 내가 좋아하는 이름을 내맘대로 지었다.
집안 어른 중에는 꾸짓는 분도 간혹 있었지만, 거의 모두 \"예쁘다\"고들 했다.
특히, 장인 어른은 \"자네 딸 이름 하나 참 잘 지었네그려.\" 하시며 무척 기뻐하셨다.

그로부터 20년 쯤 지난 후, 막네 처제가 첫 딸을 낳고, '슬난'이란 한글 이름을 지었다고 자랑했다.

\"슬난이? 무슨 뜻이야?\"
감이 안잡혔다.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슬기롭고 빼어난' 이란 우리 말에서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따온 것이라고 했다.
과연 자랑할 만한 훌륭한 뜻을 가진 이름이다.

내 딸 '꽃봉'은 '꽃봉오리'의 줄임말로, 글자가 보여주는 뜻 외에
'희망에 가득 찬 젊은 이를 비유한다' 는 뜻도 함께
내포하고 있는 좋은 의미의 이름이다.

옛날 어느 순진한 신혼부부가 첫 아이를 낳고,
이름을 길게 지어야 명이 길다는 말을 믿고, 몇 분 동안 이름을 외워 불러야 할
만큼 긴 이름 을 붙였다고 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물에 빠졌다.
당황해 이름을 불렀는데 다 부르고 나니까 그 아이는 물에 빠진 채 이미 숨이 끊겼다고 했다.
긴 이름 때문에 오히려 명을 단축했다는 우스개 얘기다.
'슬난'이란 이름은 그 뜻이 좋은 것만은 틀림없다.
그대로 부르기엔 너무 길다고 해서 양쪽 끝만 부르고 중간 말을 몽땅 잘라내고 보니,
별도 설명 없이는 아무도 그 뜻을 알 수 없다는데 흠이 있다.

우리 교회 교우 중 한 분의 이름이 '길수'였다.
'길할 길'에 '빼어날 수', 누가 봐도 나무랄 데 없는 좋은 한자 이름이다.

그런데 그의 성이 '주'씨다.
함께 불러보니, 죽일 '수'가 나온다.
'수'치곤 정말 고약한 '수'다.
결국 '사무엘'이라는 성경에 나오는 영문 이름으로 바꾸고 말았다.
그 분이 미국에 이민 안 왔으면 이름 때문에 한국에서 평생 고생(?)하지 않았겠는가.
자기의 성을 미쳐 생각지 않고 좋은
이름만 고르다가 이런 덫에 걸리기 쉽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한국어 이름을
청와대가 선사했다고 한다.
'나 이수(성씨 '나', 배꽃 '이', 빼어날 '수')'라고 지었단다.
영어 발음에 한자 소리를 맞추려고 애를 쓴 모양이다.
좀 더 고민한 후 멋진 뜻이 담긴 순 한글로 지어 줬으면 더 좋았으련만.
하여간 한인동포에게는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애교스런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 영어 이름을 지어줄 때, 한글 이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터. 현존하는 전 세계
100여 문자 중 가장 우수하다고 하는 우리 한글로 자신의 이름부터 지어 써야 하리라.
사람의 이름은 한 번 지으면 평생 부르게 된다.
얼마나 귀중한가. 이름은 먼저 그 뜻이 좋아야겠지만, 성과 함께 부르기에도 편할 뿐 아니라,
기억하기 좋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라야 할 게다.
이 세가지 조건을 함께 충족시킬 때 100점짜리 이름이 아닐까.
내 딸 '염꽃봉'은 몇 점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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