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지내는법

고사 告祀(고사)를 지내기로 작정하고 擇日(택일)을 하였을 때에는,그날부터 고사 당일까지는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며, 모든 면에서 謹身(근신)하여야 한다.
결국 정성스런 몸가짐과 마음가짐이야말로 고사를 지내기 전에 지녀야할 자세인 것이다.
 
주최측에서는 고사준비에 앞서
   
길일을 택하고,고사 참여자들이 목욕재계하여 몸을 정결히 하며 식구는 물론 남과도 다투거나 큰소리를 지르며 싸우지
    않는다. 가능한 한 험한 것은 보지 않는다.
   問喪(문상)을 할 때도 屍身(시신)이나 下官(하관) 하는 것 등을 보지 않는다.
   정성스럽게 고사음식을 마련하고 제사장소를 정결히 정돈 정리하며 (원래는 황토를 깔고 금줄로 표시) 제물을 진설하기
   전 입안을 물로 헹구고 손을 씻는다.
 
고사음식
   
딱히 정해진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다음의 음식을 준비한다.

   
술은 穀酒(곡주)로서 즉 쌀로 만든 막걸리나 청주를 사용한다.
    술은 원래 神들의 음료로서 즐겨 먹던 것이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인간들이 마신다고 한다.
 
돼지머리
   
땅에 사는 짐승 중 돼지는 다산 다복을 의미하므로 고사에 돼지머리를 사용하며 형편에 따라 돼지머리가 아니라 돼지고
    기도 좋다. 귀를 세우고(이쑤시게를 이용) 이마나 얼굴에 상처나 흉터가 없는 인상이 좋은 놈으로 준비한다.

   
고사에는 일반적으로 팥시루떡이 사용되나, 다만 산신제용으로는 백설기가 사용된다.
    고사를 마칠 때까지 칼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떡을 썰지 않는다.
 
과일
   
가능한 한 햇과일이나 새로 나온 과일을 사용하며 형편에 따라 성의껏 준비한다.
    씨없는 과일은 준비하지 않는다. 陰陽五行에서 陽을 대표하는 대추,陰을 대표하는 밤, 감(곶감), 배, 사과 등은 깨끗이
    씻어서 홀수로 놓는다. 이 때 과일의 종류도 홀수여야 하며 각 과일의 갯수도 홀수여야 한다.

   
포는 북어로 하되 통북어로 한다. 경우에 따라서 문어포를 쓰던지 생문어를 간혹 사용하기도 한다. 이 때는 말린 것이나
    생문어 또는  다리만 준비해도 된다.

   
전은 과거에는 고사장소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했는데, 요즘은 미리 적당량을 준비하면 된다.
    동태전, 육원전, 고기산적, 꼬치전, 두부적 등 일반적으로 제사상에 오르는 전을 사용한다.
 
나물
   
나물은 三色으로 하되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콩나물 등을 준비한다.
 
생선
   
조기를 놓는다. 조기는 서쪽에 놓는다.
 
정화수
   
물은 정화수로(한 그릇) 사용할 것.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는 뜻이 있음.
 

   
쌀은 될 수 있으면 햅쌀로 하는 것이 좋고 한 그릇을 준비한다.

북어와 실타래
   
실은 굵은 실타래로 준비하며 이는 길게 뻗어 나간다는 영속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북어는 실타래로 감아서(묶지 말고) 시루떡 중앙에 꼬리부분이 약간 묻히게 하고 머리는 북쪽으로 눕게 한다.

향/양초
   
향과 초를 적당량 준비한다

고사차례

1.봉주취위(奉主就位)
   
고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순서이다.
    진행자는 관세대(물을 담은 대야)에서 손을 씻은 후 상견례 후 행사인원에 예를 드린다.
    후에 교의에 신위를 올리고 촉대에 촛불을 밝힌다.

2.분향강신(焚香降神)
   
초헌자(보통 대표자)이 향을 세번 집어(삼상향) 향불을 피워 올려신을 부르는 의식(강신)을 행한다.
   진행자가 초헌자의 술잔에 술을 따르면 초헌자는 술을 모사기에 세번에 걸쳐 붓는다.
   모사기에 술을 붓는 의식은 땅에 있는 신을 부르는 의식이다.
   초헌자는 두번 절하고 앉는다.

3.참신(參神)
   
이 순서는 하늘과 땅에 계신 신명이 강림하셨으므로 일동 다같이 절하는 순서이다.
   초헌자가 재배할때 행사인원 모두 재배하여야 하나 장소가 불편하고 인원이 많으면 정중하게 허리를 깊숙히 굽혀 경례를
   두번 한다.

4.초헌(初獻)
   처음으로 초헌자가 술을 올리는 순서이다.
   초헌자는 술잔을 머리높이로 올려 신위전에 올린후 재배하고 앉는다.

5.독축(讀祝)
   
축문을 낭독하는 순서로 축문은 흔히 기원문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신명님께무사를 기원하는 글이다.
    독축자가 낭독을 한 뒤 축문을 신위전에 올려 놓으며, 고사가 끝나면 지방과 함께 불사른다.
 
6.아헌례(亞獻禮)
   
두번째 술을 올리는 순서이다.
    아헌자는 보통 대표자 다음 서열이나 공사책임자 등이 맡으며,초헌과 같은 방식으로 재배를 한다.

7.종헌례(終獻禮)
   
마지막 술잔을 올리는 순서로,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관계사 임원및 협력업체 내빈 중의 대표가 술을 올리고 다함께 재배하며
    초헌,종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8.망요례(望燎禮)
   
마지막 순서로 신위전의 지방과 축문을 불살라 올리는 의식이다.
    지방과 축문에 불을 붙여 하늘로 높이 던져 올리며 연기가 오를때 참석자 내빈 박수와 함성으로 만사형통을 기원한다.
 
9.음복례
   
초헌자가 신위전에 있는 술을 음복하고 여타 참사자는 별도 마련된 상에서 음복한다.
    * 초헌자 ; 고사/기원제에서 첫 술잔을 드리는 사람으로서 고사제의 주인공격에 해당한다.
   통상 가장이나 사장 또는 대표가 맡는다.
* 진행자 ; 고사를 주관하는 사람으로 의식을 집례하는 사람이며, 결혼식의 주례선생과 같고 축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