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이색선생에게 수업하시었고 성리학을 연구하셨으며 학문에 독실하셨다 우왕12년1386丙寅에 과거에 합격하시어 앞의 관직에 이르셨다 고려의 국운이 쇠퇴 하였을 때 길재 이종학 등 현인들과 後園(후원)그늘 아래 모여 羅泉(나천)이란 샘물을 마시면서 왕실을 다시 일으키기로 맹세 하였으나 나라가 망하였다는 말을 듣고 맨발로 뛰어가 銅峴(동현)을 넘어 가버리고 다시는 科擧(과거)에 응시하지 않으니 후인들이 이로부터 父朝峴(부조현-朝會(조회)를 받치지 않는 산)이라 하였으며 어버이를 모시고 산중으로 들어가시어 세상을 등지고 나오시지 않으시면서 여러 동지인 현인들과 採薇歌 菊花詩(채미가 국화시) 등을 지으시어 和唱(화창)하시며 公의 깊은 뜻을 전하시고 “차라리 죽어서 왕씨의 귀신이 되리라”하시었고 또한“살아서 무엇하리 죽음이 오히려 빛나도다“라는 등의 詩句(시구)를 남기시면서 끝내 절개를 지키시다 돌아가시다 또한 자손에게 유언하시기를“忠孝(충효)로 근본을 삼으며 經書(경서)와 학문으로 업을 삼아 門戶(문호)를 보존하고 과거를 일삼지 말며 높은 벼슬을 구하여 禍亂(화란)과 욕이 미치도록 하지마라”하심으로 후손들이 다만 명분과 절개를 위하고 가난을 싫어하지 않았다 나주 금강사에 모시고 예를 갖추어 향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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