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은 어려서부터 늙으실때까지 길에서 물건을 주은 일이 없으시다 정성과 효심으로 어버이를 예절에 미치지않은 일이없었다 부친이 병환중에 산꿩을 드시고 싶어 하시니 곧 숲속으로 가서 하늘을 우러러 보며 큰소리로 울부짖으니 한 마리의 꿩이 품속으로 날아들자 안고서 돌아와 삶아 드시게하니 병환이 회복되셨다 그후 아버지의 喪(상)을 당해서는 묘소곁에 廬幕(여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하는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니 公은 물러가도록 말하였으나 물러가지 않고 3년을 같이 지내셨다 또 어머니 상을 당해서도 시묘살이를 하는데 그때의 호랑이가 찾아와 3년을 같이 지내셨고 움막을 치운 뒤에도 새벽마다 성묘를 다니는데 항상 길을 인도해주니 鄕里(향리) 사람들이 말하기를 하늘에서 내려 주신 효자라고 仰慕(앙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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